✅ 신림동 등산로에서 여성을 때리고 성폭행한 사건이 발생했어요.
✅ 경찰은 살인의 고의성을 입증하는 데 주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어요.
✅ 미국과 유럽 국가에서는 너클을 무기로 규정한다고 해요.
대낮 등산로에서 발생한 충격적인 사건
최근 무차별 흉기 난동으로 무고한 시민이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데요. 지난주 목요일(17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공원과 연결된 야산 내 등산로에서 30대 여성이 성폭행을 당한 사건이 발생했어요. 피해자는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19일 오후 3시 40분쯤 끝내 사망했는데요. 사건 당시 피해자가 출근길이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어요. 경찰은 피해자가 사망함에 따라 피의자 최 모 씨의 혐의를 성폭력처벌법상 강간상해에서 강간살인으로 변경했는데요. 강간살인죄는 형량이 ‘무기징역이나 10년 이상의 징역’인 강간상해죄보다 무거운 사형 또는 무기징역으로 처벌된다고 해요. 경찰은 오늘(21일) 피해자의 시신을 부검해 구체적인 사인을 규명하고 💥폭행 피해와 사망의 인과관계를 확인할 예정인데요. 이번 주 중으로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이름과 얼굴의 공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경찰 : 살인의 고의성 입증에 주력
경찰은 피의자를 구속하고 범행 당시 상황과 이전 행적을 분석해 성폭행뿐 아니라 피해자를 살해할 의도가 있었는지 규명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는데요. 범행 4개월 전 폭행에 사용한 너클을 구매한 점, 금천구 독산동 집에서 신림동 야산 등산로까지 2시간 가까이 도보로 이동하며 범행 대상을 물색한 점, 피해자를 뒤따라가 폭행한 점 등으로 미뤄 계획적 범행으로 보고 있다고. 피의자는 성폭행을 하려고 너클을 샀다고 인정하면서도 살해할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경찰은 흉기를 동원해 의식을 잃을 정도로 폭행한 만큼 최소한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혐의는 입증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요.
![](https://www.the14f.com/wp-content/uploads/2023/08/너클-1.jpg)
너클은 손가락에 반지처럼 끼워 사용하는 금속 재질의 도구인데요. 최근 무차별 흉기 난동 사건과 살인 예고 글이 잇따라 올라오면서 호신용품으로 너클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해요. 온라인 쇼핑몰에서 1만 원 안팎의 저렴한 가격으로 누구나 구매할 수 있는데 크기가 작아서 휴대성이 좋고 따로 훈련받지 않아도 쉽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인기가 높은 편이라고.
‘너클’ 호신용품이 맞을까?
온라인에서 너클을 판매하는 업체들은 ‘주먹을 강화하는 호신용품’이라고 소개하는데요. 영국과 독일 등 대부분의 유럽 국가에서는 너클을 무기로 규정하고 구매나 소지에 🚫제한을 두고 있어요. 미국에서도 50개 주 중에서 12개 주에서만 소지 및 휴대가 가능한데요. 이번 사건처럼 범죄에 악용될 경우 피해자에게 회복하기 어려울 정도로 🤕치명상을 입힐 수 있기 때문이에요. 이에 경찰도 전국 3,300여 곳에서 실시 중인 특별치안활동 검문검색에서 너클 휴대를 적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하는데요. 드라이버나 양복 재단용 칼 등 본래 용도가 정해져 있는 물건이라도 사용 방법에 따라서는 폭력행위처벌법상 ‘흉기’에 해당한다는 법원 판단도 많기 때문에 너클 또한 흉기에 해당한다는 입장이라고.
이번 사건이 더 충격적인 건 호신용품으로 판매되던 도구가 흉기로 사용됐다는 점이에요. 최근 무차별 폭행 사건 등으로 호신용품에 대한 관심은 물론 실제로 매출까지 급증했다고 하는데요. 호신용품이 다른 사람을 해치는 흉기로 사용되지 않도록 대책이 마련됐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