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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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OO지도를 공개합니다!

✅ 전국 57개 하수처리장에서 마약이 검출됐어요.
✅ 일일 평균 사용추정량은 필로폰은 줄었고, 코카인은 늘어났어요.
✅ 서울·인천·경기·세종·전북·대구·부산은 주요 마약류 4종이 모두 검출됐어요.

전국 모든 하수도에서 마약 검출됐다

꽃 피는 봄이 오면 ‘벚꽃지도’를 통해 전국의 🌸벚꽃 개화 시기를 확인하고,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는 ‘고속도로 휴게소 맛집지도’로 전국 휴게소의 인기 메뉴를 찾아보게 되잖아요. 이렇게 ‘OO지도’는 우리 삶에 유익한 정보를 주곤 하는데요. 오늘은 조금 생소한 지도를 소개하려고 해요. 그 이름은 바로, ‘마약’지도! 

지난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4년 동안 전국 하수처리장에서 시료를 채취해 잔류 💊마약류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그 결과,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가 선정한 하수처리장 57곳을 비롯해 2020년부터 조사한 모든 하수처리장에서 필로폰(메스암페타민)이 검출됐어요. 다만, 마약류 농도를 통해 추산한 해당 하수처리장 구역 주민 1천 명당 일일 평균 사용추정량은 2020년 24.16㎎에서 지난해 14.40㎎으로 매년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는데요. 식약처 관계자는 “필로폰 1회 투약량(20㎎)을 고려했을 때, 1천 명 중 한 명이 필로폰을 매일 투약하고 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라고 전했어요.

혹시 우리 지역에도?

필로폰은 줄어드는 추세라면, 코카인은 오히려 늘고 있어요. 코카인은 지난해 조사 대상이었던 하수처리장 57곳 중에서 5곳에서만 검출됐지만, 전국 평균 사용추정량이 2020년 0.37㎎에서 지난해 1.43㎎으로 늘었는데요.📈 또한 주로 서울 등에서만 검출되다가 지난해 처음으로 세종 지역의 하수처리장에서도 검출되는 등 지역이 다양해지고 있어요. 하지만 국내 코카인의 사용추정량은 유럽·미국·호주와 비교하면 아직은 낮은 수준인데요. 2022년 기준 미국과 호주의 코카인 사용추정량은 각각 1,800㎎과 610㎎이고요. 유럽도 2023년 기준 353.90㎎에 달하는 수준이라고.

식약처는 지역별 일일 사용추정량도 함께 발표했는데요. 필로폰은 경기 시화 신도시와 인천, 암페타민은 충북 청주·광주, 엑스터시(MDMA)는 경기 시화·전남 목포, 코카인은 서울(난지)·세종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어요. 또 서울·인천·경기·세종·전북·대구·부산에서는 지난 4년간 주요 마약류 4종이 모두 검출됐는데요. 다만 지역별 사용추정량은 시료 채취 시기의 강수량, 이벤트(집회 등)나 하수처리 구역 내 유동 인구 등의 영향을 받을 수 있어요.

더 다양하게 더 넓게 퍼지는 마약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정부 지정 마약류 중독자 치료보호기관인 인천참사랑병원의 천영훈 원장은 “마약류 사범의 숨겨진 범죄 비율을 고려할 때, 이미 우리 사회의 불법 마약류 사용자가 만연한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말했는데요. 특히 코카인 사용추정량이 증가하는 것에 대해 국내에 유통되는 마약류 종류가 다양해지는 것이 우려된다고 전했어요. 또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이향이 대구지부장은 “국내 마약류 사용행태는 더이상 특정 지역이나 특정 층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경고했는데요. 이에 식약처는 4가지 주요 불법 마약류 성분 이외에도 하수처리장 조사에서 검출된 물질에 대한 조사를 확대하고, 필요한 경우 임시마약류나 마약류로 지정해 신종마약류를 탐지하는 데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혔어요. 

매일 쏟아져나오는 마약 관련 기사에 이미 우리 사회에도 마약 문제가 뿌리 깊게 자리 잡은 것 같아 보였지만, 막상 이렇게 마약지도로 확인해 보니 충격인데요. 마약지도가 불법 마약 반입과 유통을 막고, 마약으로부터 국민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되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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