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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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보물선의 주인이 될까?

✅ ‘전설의 보물선’이라 불리는 산호세호의 탐사 작업이 시작됐어요. 
✅ 배에 실린 보물들의 현재 가치는 약 200억 달러로 추산된다고 해요.
✅ 보물선의 소유권을 둘러싼 국제적 분쟁이 심화하고 있어요.

300년 전 침몰한 스페인 보물선🚢

침몰한 산호세호의 파편과 주변에서 발견된 금은보화 / 출처 : 연합뉴스

사원님! ‘옛날옛날 아주 먼 옛날, 바다 깊숙한 곳에 금은보화가 잔뜩 실린 보물선이 침몰했어요’ 마치 어린아이들이 읽는 동화에서나 나올법한 이 이야기가 사실은 실제로 일어난 일이라면 믿어지시나요? 그 주인공은 바로, ‘전설의 보물선’이라고 불린 스페인의 범선(돛을 단 배) ‘산호세호’인데요. 스페인 국왕 👑펠리페 5세의 함대에 속한 범선인 산호세호는 1708년 6월 영국 함대와 전투 과정에서 바다에 침몰한 것으로 알려졌어요. 이 배에 전설의 보물선이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는 당시 스페인의 식민지였던 볼리비아와 페루에서 가져온 💎보물 200t이 실려 있기 때문인데요. 이 보물들의 현재 가치는 약 200억 달러(약 27조 7천억 원)로 추산된다고 해요.

보물선의 주인은 누가 될까?

엄청난 보물을 품고 바다에 가라앉은 산호세호! 이 배의 소유권을 두고 국제적 분쟁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지난 1981년 산호세호의 침몰 지점을 처음 발견한 미국의 한 인양회사는 배에 있던 유물들의 추정 가치 절반인 100억 달러를💵 받을 권리가 있다며 콜롬비아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 중이고요. 콜롬비아 정부는 자국 영해에서 발견된 만큼 산호세호는 자국의 국가유산이라는 입장이에요. 또 지난 2015년 콜롬비아 정부가 “사상 최대의 발견”이라며 산호세호의 발견 사실을 공식 발표한 뒤에는 스페인 정부도 스페인 배라며 소유권을 주장하고 나섰는데요. 게다가 스페인의 식민지였던 볼리비아까지 스페인이 자국민에게 💍귀금속을 채굴하도록 강요했기 때문에 유물을 되돌려 받아야 한다며 산호세호의 지분을 주장하는 상황이에요.

일단 탐사 시작할게!

수십 년간 산호세호의 소유권을 둘러싼 신경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콜롬비아 정부가 본격적으로 탐사 작업을 시작한다고 밝혔어요. 영국 BBC에 따르면, 콜롬비아 정부는 카르타헤나 앞바다 해저 900m에서 침몰한 채 발견된 산호세호 주변 해역을 ‘고고학적 보호 구역’으로 지정하고 원격 센서와 잠수 로봇 등을 이용해 1차 탐사를 진행하기로 했는데요. 이번 🔦탐사의 목적은 침몰 현장의 상세한 이미지를 확보하고, 이곳에 가라앉아 있는 유물들의 현황을 파악해 후속 탐사를 위한 기반을 닦는 거예요. 콜롬비아 정부는 이번 탐사에서는 유물들을 끌어올리는 작업은 진행되지 않고, 이후에 이어질 2차 탐사에서 이뤄질 수 있다고 전했어요.

여러 국가가 보물선의 소유권을 주장하면서 시끄러운 상황이지만, 한편에서는 바다에 가라앉아 있는 보물들이 18세기 초 유럽 역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는데요. 이 보물선의 주인이 누가 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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