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대면 진료를 통한 위고비 꼼수 처방이 논란이에요.
✅ 정부는 비만 치료제의 비대면 진료 처방 금지를 논의하고 있어요.
✅ 미국에서 위고비 부작용으로 사망한 사례가 발생했어요.
비만 아니어도 살 수 있는 ‘위고비’
기적의 비만 치료제로 불리는 위고비가 최근 국내에 출시되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어요. 위고비는 전문 의약품이기 때문에 💉약을 사려면 반드시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데요. 그래서 요즘 병의원에는 위고비를 처방받으려는 환자들의 문의와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해요. 그런데 비만 치료 목적이 아닌 미용을 위해 찾아온 사람들한테도 위고비를 처방해 주고 있어 논란이에요.
의사는 체질량지수(BMI) 측정 결과, 고도비만이나 과체중이어야 하고 당뇨나 고혈압까지 앓는 환자에게 위고비를 처방해야 하지만 현실은 좀 다른 것 같아요. 위고비는 비대면 진료를 통해서도 처방받을 수 있는데요. 비대면 진료 👨🏻⚕️의사는 환자가 진짜 비만 치료 대상자인지 모를 뿐만 아니라 정확한 체질량지수를 측정할 수도 없기 때문에 환자의 답변에만 의존해 처방전을 발급해 주고 있어요. 또한 온라인상에서는 위고비를 처방받기 쉬운 병의원과 약국에서 파는 약 값을 비교한 정보까지 공유되고 있는 상황이라서 비대면 진료를 통한 위고비 처방을 놓고 사실상 의료 쇼핑으로 변질됐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어요.😔
규제 움직임에 사재기 꿈틀
위고비에 대한 비대면 진료 처방이 논란이 되자, 지난달 23일에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비대면 진료로 처방받은 위고비에 대한 오남용과 온라인 불법 유통 등 문제에 대한 지적이 나왔는데요.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12월 사후 피임약이 비대면 진료 처방 금지❌ 대상으로 지정된 사례 등을 검토하며 전문가 의견을 거친 뒤 위고비 등 비만 치료제의 비대면 진료 처방 금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어요.
정부가 위고비의 비대면 진료 처방을 제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기존 소비자들 사이에서 규제가 되기 전에 약을 사재기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뉴스를 보고 추가 구매를 결심했다”, “미리 챙겨놓는 것이 좋을 것 같다”, “3개월 치를 미리 구매하겠다”는 등의 글들이 올라오고 있어요. 한편, 위고비보다 앞서 출시된 주사형 비만 치료제인 ‘삭센다’도 비대면 처방을 통해 지난해 12월 183건에서 올해 9월 3,347건으로 약 18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과잉 진료 우려가 나오고 있어요.
한편, 대한비만학회는 지난 23일 성명서를 통해 “(위고비 등과 같은) 인크레틴 기반 항비만 약물의 지속적인 국내 출시가 예정된 상태에서 오남용 될 수 있는 상황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라고 밝혔고요. 대한의사협회도 “환자의 상태를 엄격히 파악해 처방돼야 할 의약품들에 대해 비대면 진료 처방을 제한해야 한다”라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어요.
미국서 부작용 사망자 발생
이처럼 위고비 오남용으로 인한 부작용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달 29일 SCI 급 국제 학술지 ‘큐리어스’에 따르면 미국에 사는 70대 남성이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 용량을 늘렸다가 급성 췌장염으로 입원한 뒤 사망한 사례가 발생했어요. 또 최근 영국에서도 사용 요건에 맞지 않는 환자가 미용을 목적으로 약을 사용했다 췌장염에 걸린 사실이 보고되는 등 부작용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비만 치료제는 이름 그대로 비만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한 치료제예요. 비만이나 과체중이 아닌 사원님이라면 부작용 걱정 없는 🥗식이요법과 꾸준한 💪🏻운동을 통해 체중 감량과 건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아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