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독서 장려 차원에서 ‘도서 대출 연체 사면’을 추진해요.
✅ 한강 작가의 수상을 기념해 ‘노벨상 특별 사면’으로 불리고 있어요.
✅ 서울 공공도서관 중 서울도서관 한 곳만 사면을 고려 중이에요.
도서관에서 ‘특별 사면’?
요즘 대한민국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의 영향 때문에 그야말로 📖독서 열풍이에요. 게다가 MZ 세대 사이에서는 글을 읽는 행위 자체에서 멋짐을 느낀다는 ‘텍스트힙’ 트렌드까지 겹치면서 서점과 도서관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났는데요. 그런데 사원님은 도서관에서 책을 빌렸는데 반납하는 걸 깜박해서 반납일을 넘겨 연체해 본 경험이 있으세요? 연체가 되면 책을 반납해도 일정 기간 동안 책을 빌릴 수 없게 되죠. 연체일이 짧으면 그나마 괜찮은데, 연체일이 장기간이면 책을 빌릴 수 없는 기간도 길어지니까 그 기간만큼 도서관에도 안 가게 돼요.
그런데 서울시가 이번에 도서를 대출한 후 연체 반납한 시민들에 대해 부과하고 있는 도서 대출 중지🚫 조치를 해제해 주는 ‘도서 대출 연체 특별 사면’을 추진하고 있어요. 서울도서관의 경우 반납일까지 책을 반납하지 않으면 대출 권수에 연체 일수를 곱한 날만큼 대출을 해주지 않아요. 예를 들어, 책 3권을 10일 동안 연체하면 3 곱하기 10을 해서 30일 동안 책을 빌릴 수 없는 건데요. 이번 특별 사면 조치를 통해 연체 중인 책을 반납하면 대출 중단 기간을 없애주겠다는 거예요.👏🏻
좋은데 아쉬운 점도 있어요
도서 대출 연체 특별 사면 소식은 연체로 인해 책을 못 빌리고 있는 도서관 회원들에게 희소식인데요.🤗 아쉬운 점은 서울시가 사면을 고려 중인 도서관은 현재 서울 시내 공공도서관 가운데 서울도서관 한 곳으로 한정될 것으로 보여요. 또한, 아직 대출한 책을 반납하지 않고 연체 중인 경우에는 이번 사면 조치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요. 서울도서관의 연체자는 보통 700명 정도라고 하는데요. 서울시는 아직 행정 절차가 남아있기 때문에 대상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현재 추산 중이라고 해요. 그러니까 서울도서관에서 책을 연체 중인 사원님은 빨리 반납해야 사면 대상에 포함될 수 있으니 서두르세요.
서울도서관 관계자는 이번 특별 사면 조치를 추진한 배경에 대해 “소설가 한강의 🏅노벨 문학상 수상이 한국 문화의 세계화와 책을 읽는 문화 조성에 기폭제가 될 수 있는 만큼 연체 반납자에 대한 불이익을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게 됐다”라고 했어요. 그러면서 노벨상 시상식인 12월 10일 전후로 ‘세계노벨문학축제’를 열고, 도서관 내에 역대 노벨 문학상 수상자들의 저서를 읽고 토론하는 공간을 만들 계획도 밝혔어요.
채찍 대신 당근 좋아요
채찍 대신 🥕당근을 선택한 이번 조치는 장기 연체로 도서관에서 책을 빌릴 수 없었던 사람들과 저마다의 이유로 도서관 책을 갖고 있던 사람들 입장에선 다시 도서관에 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어요. 또한 미반납된 책들은 도서관에 돌아올 수 있고, 책을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은 읽고 싶던 책을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예요. 만약 책을 훼손했거나 잃어버린 경우라면 헌책이더라도 같은 책을 구해서 반납하면 되고요. 책을 구할 수 없다면 현금으로 변상해도 돼요.
도서관은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방문하고 누릴 수 있는 최고의 복지잖아요. 그동안 연체 때문에 도서관을 방문하지 못했다면 이번 기회를 꼭 이용하길 바라고요. 특별 사면 조치가 서울도서관뿐만 아니라 앞으로는 다른 도서관으로도 확대돼 많은 사람들이 다시 도서관으로 돌아왔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