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티백으로 차를 우려내면 다량의 미세플라스틱이 나온대요.
✅ 미세플라스틱은 장 세포에 흡수돼 전신으로 퍼질 수 있어요.
✅ 티백을 오래 담가두면 더 많은 미세플라스틱이 나와요.
뜨거운 물을 부었을 뿐인데
추운 겨울에 따뜻한 ☕차 한 잔 마시면 얼었던 몸이 녹으면서 기분도 한결 좋아지는데요. 요즘은 녹차와 홍차뿐 아니라 커피도 티백(tea bag:차 잎 또는 추출물을 넣은 작은 봉지) 형태로 다양하게 잘 나와서 뜨거운 물만 부어주면 편리하게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죠. 저 같은 경우에는 사무실에 출근하면 티백으로 된 녹차 한 잔 마시고 업무를 시작하는 게 루틴이 됐는데요. 그런데 최근 시중에서 흔히 사 먹을 수 있는 티백에서 미세플라스틱이 얼마나 나오는지 비교한 연구 결과가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어요.
티백은 주로 종이로 만들지만, 일부 제품은 폴리아마이드(나일론)나 폴리프로필렌(PP), 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PET), 폴리락트산(PLA) 등과 같은 플라스틱류를 사용하기도 해요. 이번 실험에서는 폴리아마이드(나일론), 폴리프로필렌, 셀룰로스 고분자로 만들어진 3개 브랜드의 티백을 비교했다고 해요.
미세플라스틱이 전신에 퍼질 수도
이번 연구에 참여한 스페인 바르셀로나 자치대학교, 이집트 소하그 대학교, 독일 라이프치히 헬름홀츠 환경연구센터 팀은 폴리머(Polymer) 기반 상업용 티백을 우려내면 “수백만 개의 나노플라스틱과 미세플라스틱이 방출될 수 있다”라고 발표했어요.😱 실험 결과를 보면, 폴리프로필렌 소재 티백에서는 평균 136.7나노미터(nm) 입자가 mL 당 약 12억 개, 셀룰로스 티백에서는 평균 244nm 입자가 약 1억 3,500만 개, 나일론 티백에서는 평균 138.4nm의 입자가 약 818만 개 방출됐는데요.
![](https://resource.the14f.com/wp-content/uploads/2025/01/250121_letter_Chemosphere-Volume-368-November-2024-143736-Spain-Barcelona-Egypt-Germany-Environmental-Tea-Bag-Nanoplastic-Microplastic-Release-Image.webp)
가장 많은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된 폴리프로필렌 소재 티백의 경우, 100mL 차 한 잔에서 약 1,200억 개 이상의 미세플라스틱이 나왔다고 할 수 있어요. 👨🏻⚕️연구진에 따르면 티백에서 방출된 플라스틱 입자가 인간의 장 세포와 어떤 상호작용을 하는지 관찰한 결과, 점액을 생성하는 장 세포가 미세·나노플라스틱을 가장 많이 흡수했고요. 이 중 일부는 🧬유전 정보를 담고 있는 세포핵까지 침투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연구진은 플라스틱 입자를 흡수한 장 세포가 혈류를 타고 몸 전체로 퍼져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어요.
우리가 마시는 티백은 괜찮나?
지난해 4월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우려 마시는 플라스틱 티백을 포함해 종이와 면 소재 티백까지 실험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결과를 보면, 제품에 표시된 음용법대로 뜨거운 물을 붓고 1~5분 정도 우려냈을 경우 폴리아마이드, 폴리락타이드 재질과 종이 재질 티백에서는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된 반면, 면 소재와 PET 소재 티백에서는 ❌검출되지 않았어요. 다만, 20분 동안 우렸을 경우에는 소재 별로 2배 이상 많은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고, 면과 PET 재질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이 확인됐는데요. 결론적으로 티백을 우려낼 때 미세플라스틱에 적게 노출되려면 찻잔에 티백을 오래 담가놓지 말고, 음용법대로 한 뒤 최대한 빨리 티백을 건져내야 한다는 사실, 꼭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