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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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통신사 하나 더 추가요

✅ 제4 이동통신사로 스테이지엑스가 최종 선정됐어요. 
✅ 스테이지엑스는 3년 동안 전국에 기지국 6천 대를 구축해야 해요.
✅ 자본 조달 가능성 등에 대한 우려가 나와요.

22년 만에 찾았다! 제4 이동통신사📱

SKT·KT·LG유플러스에 이은 제4 이동통신사로 스테이지엑스가 최종 선정됐어요. 스테이지엑스는 카카오에서 계열 분리된 알뜰폰 업체인 스테이지파이브가 신한투자증권 등과 함께 구성한 컨소시엄인데요. 지난달 31일 5번째 경매에서 4,301억 원을 입찰가로 내면서 5G 28㎓ 주파수 대역을 할당받았어요. 최종 낙찰자 결정도 쉽지 않았는데요. 스테이지엑스와 마이모바일이 치열한 2파전을 벌이면서 🗳️경매 입찰 50라운드까지 포기자가 나오지 않아 결정이 나지 않았어요. 결국 저녁 7시부터 밀봉입찰*을 진행해 저녁 9시가 넘어서 주파수 할당 대상이 선정됐는데요. 낙찰가인 4,301억 원도 최저 경쟁가인 742억 원에서 무려 3,559억 원 오른 가격으로 2018년 2천억 원대 초반이었던 이통 3사 낙찰가에 비해 약 2배 많은 금액이라고!

*밀봉입찰 : 입찰 금액은 비공개로 하면서 한 번의 제시액 중 더 높은 금액을 쓴 곳이 이기는 방식

제4 이통사 선정은 정부가 2010년부터 추진해 온 사업이에요. 2002년 SK텔레콤이 신세기통신과 합병하면서 국내 통신 시장이 현재의 📱이동통신 3사(SKT·KT·LG유플러스) 구도로 짜였는데요. 이 같은 3사 구도가 시장에 안정감을 주는 등 긍정적 효과도 있지만 경쟁의 활성화를 저해한다는 지적이 계속돼왔거든요. 정부는 고착화된 시장 구도를 깨기 위해 7차례 제4 이통사 유치에 나섰지만 재무 요건 미달 등을 이유로 모두 실패했다가 22년 만에 네 번째 이통사가 등장하게 된 거예요.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건데?

스테이지엑스 사업 계획

이통 3사 구도의 재편 기대감을 짊어진 스테이지엑스는 “진짜 5G 업체가 되겠다”는 포부를 내놨는데요. 앞으로 3년 동안 전국에 기지국 6천 대를 구축하고, 주파수 혼·간섭 회피 등 의무 조치를 이행해야 해요. 스테이지엑스는 대학·병원·경기장·공연장·공항 등 기업이나 단체 내에 구축하는 것을 우선으로 추진할 예정인데요. 한국과학기술원 ICT 연구센터와 함께 실증 과정을 진행할 예정이고요. 연세의료병원과 스마트병원을 추진하고, 국내 주요 경기장이나 공연장에서는 실감형 🎥K-콘텐츠를 서비스할 예정이라고 밝혔어요.

3사도 포기했는데 괜찮을까?

제4 이통사에 대한 기대와 함께 우려도 나와요. 28㎓ 주파수 대역은 5G 서비스를 위해 필수적이지만 장애물을 피해 멀리까지 도달하는 회절성이 약해서 🛰️기지국을 많이 세워야 하는 단점이 있는데요. 6년 전에 이통 3사가 해당 주파수를 반납한 것도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였던 만큼 신규 사업자가 이를 극복할 수 있겠느냐는 지적이 나와요. 

💸자본 조달이 순조롭게 이뤄질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는데요. 주파수 확보에 이미 4,300억 원을 썼는데 의무 사항인 3년 내에 기지국 6천 개를 구축하는 데만 약 2천억 원이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거든요. 정부는 제4 이통사에게 세제 혜택과 4천억 원 규모의 정책 금융을 제공할 계획인데요. 정부 도움에도 설비 구축 비용이 최대 조 단위까지 예상돼 많은 비용을 감당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지적이 나와요. 만약 스테이지엑스가 서비스를 중도 포기할 경우 4천억 원의 혈세가 낭비될 거란 우려도 있어요. 한편 스테이지엑스는 재무적 투자자인 신한투자증권의 참여로 8천억 원 규모 자금이 확보되는 등 자금 조달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입장이에요.

이번 제4 이통사 선정으로 SKT·KT·LG유플러스가 주도하던 통신 시장 구도가 재편될 것인지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는데요. 스테이지엑스가 우려를 불식시키고 국내 이동통신사로 잘 자리 잡을지 우리 모두 관심 있게 지켜보도록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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