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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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한 번 보는데 이 가격 맞아요?

✅ 영화 티켓값이 3년 새 20~30% 올랐어요.
✅ 영화인연대가 멀티플렉스 3사를 티켓값 담합으로 공정위에 신고했어요.
✅ 우리나라 영화 티켓값은 주요국보다 비싼 편이에요.

OTT가 대신하는 영화관

사원님들 혹시 영화관 자주 가시나요? OTT서비스가 대중화되면서 영화관 대신 집에서 영화를 보는 분들이 많아졌죠. 거기다 영화관람료도 몇 년 사이 큰 폭으로 올라 영화관을 찾는 분들의 수가 많이 줄어들었는데요. 현재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등 주요 멀티플렉스 3사의 영화 티켓값은 2D·주말 가격 기준으로 1만 5,000원이에요. 코로나 전후 1만 2,000원이던 티켓 가격이 최근 3년 새 20~30%가량 오른 건데요. 🍿팝콘 같은 먹거리까지 구매하면 영화 한 편 보는 데 드는 비용이 인당 2만 원이 훌쩍 넘어요.

티켓값이 이게 맞아요?

영화관에서 🎞️영화를 즐기는 비용이 빠르게 상승하다 보니 극장을 찾는 관객 수는 같은 기간 크게 줄었는데요. 한국영화배우조합·한국독립영화협회 등 16개 단체로 구성된 영화인연대에 따르면 올해 극장 관객 수는 지난 8월 25일까지 8,450만 명으로 2019년 대비 56% 수준이에요. 영화인연대는 멀티플렉스 3사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차례나 티켓값을 올린 것이 영화산업 침체 요인이 됐다고 지적했어요. 

티켓값 인상은 공정성 논란으로도 번졌는데요. 참여연대·영화인연대 등은 지난 6월 멀티플렉스 3사가 영화 티켓값을 담합한 것으로 의심된다며 공정위에 🚨신고했어요. 이들은 멀티플렉스 3사가 코로나 팬데믹 시기 3년 동안 한두 달 간격으로 주말 기준 1만 2,000원인 티켓 가격을 1만 5,000원으로 올린 걸 지적했는데요. 가격 인상 이유로 코로나19를 들었는데 이제 코로나가 종식됐고 CGV도 흑자로 전환했으니 코로나19 이전으로 가격을 되돌려야 한다고 주장했어요. 여기에 유명 배우 최민식이 지난달 17일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 나와 “지금 극장 값이 많이 올랐다.”, “나라도 안 간다”라면서 “굉장히 부담되는 가격은 맞다”라고 지적하며 티켓값 논란에 다시금 🔥불이 붙었어요. 

실제로 비싼 편이래요

실제로 우리나라 영화 티켓값은 주요국보다 비싼 편인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세계물가데이터 제공사이트 넘베오에 따르면 우리나라 영화 티켓값은 11.17달러(1만 5,000원)로 세계 96개국 중 27위예요. 주요 20개국(G20) 중에서는 9위로 평균 수준인데요. 하지만 1인당 국내총생산(GDP) 대비 티켓값 비중은 0.033%로 미국(0.016%), 독일(0.025%), 영국(0.027%)보다 높았어요. 

지난해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소비자 행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적정하다고 생각하는 영화 티켓값으로 ‘8,000원~1만 원’(38.9%)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는데요. 지금 한국 영화계는 OTT로 인해 영화관을 찾는 관객이 줄고 영화계가 힘들다 보니 티켓값이 올라 관객이 다시 줄어드는 악순환 속에 있는 듯한데요. 예전처럼 다양한 영화가 개봉하고 사람들로 북적이는 극장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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