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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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보다 더 많이 오른 금값

✅ 금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조폐공사가 골드바 판매를 일시 중단했어요.
✅ 금 펀드와 골드뱅킹 계좌에도 자금이 몰리면서 금 투자 열기가 뜨거워요.
✅ 금값이 최고 수준에 가까워진 만큼 금 투자 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요.

금 판매 중단합니다

요즘 금값이 말 그대로 ‘금값’인데요. 지난 13일 한국금거래소 홈페이지에 따르면 금 1돈 가격은 59만 6,000원으로 60만 원에 임박했어요. 이는 1년 전인 2024년 2월 15일(36만 5,000원)과 비교했을 때 60% 넘게 상승한 금액인데요. 반지 등 금제품은 금 가격에 세공비와 세금까지 더해지기 때문에 이미 금 1돈이 들어가는 🪙금제품의 가격은 60만 원을 훌쩍 넘어선 상태예요. 

이처럼 금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금 수요가 급증하면서 급기야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는 일이 벌어졌는데요. 금융권에 따르면 조폐공사는 지난 12일 시중은행에 골드바 판매 🚫중단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어요. 조폐공사는 공문을 통해 금 원자재 수급 문제로 골드바 상품 판매를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어요. 

금으로 쏠리는 자금

금값이 꾸준히 오르자, 금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골드뱅킹 계좌와 금 펀드 등에도 돈이 쏠리고 있는데요. 10일 기준, 국민·신한·우리 등 3개 은행의 골드뱅킹* 계좌 수는 1년 전(25만 3,529개)보다 약 10%(2만 4,022개) 증가해 27만 7,551개로 집계됐고요. 골드뱅킹 통장의 잔액은 지난달 기준 8,353억 원으로 전달 대비 531억 원 증가했어요. 금 펀드에도 연초부터 지금까지 1,500억 원에 달하는 💰자금이 몰렸는데요. 금값이 고공행진 하면서 수익률이 가파르게 상승했기 때문이에요.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하는 설정액 10억 원 이상 금 펀드 13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3.12%를 기록했어요. 

* 골드뱅킹: 금을 사고팔 수 있는 계좌로 입금액만큼 금을 적립해 주는 상품

골드바 판매액도 올해 들어 📈급증했는데요. 국민·신한·우리은행 등에서 판매한 골드바는 지난해 11월 135억 원 규모였는데, 지난달에만 225억 원으로 66.7%(90억 원) 폭증했고요. 이달 들어서만 골드바가 168억 원어치 팔리면서 한 달 평균 140억 원 안팎 판매되던 규모를 이미 훌쩍 뛰어넘은 상태예요.

불확실할 땐 안전한 걸 사야지

금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다 보니, 부진한 국내 증시와 변동성이 큰 암호화폐 투자에 부담을 느끼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며 금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건데요. 수요가 몰리자 금 한 돈(3.75g)의 가격은 지난달 초 53만 1,000원에서 이번 달 13일 59만 6,000원으로 불과 두 달도 안 돼 10% 넘게 올랐어요. 이는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 이후 급등한 뒤 올해 들어 내림세를 보이는 비트코인의 연초 대비 수익률(5.2%)의 두 배가 넘는데요. 이렇다 보니 지난 6일에는 금을 사려는 투자자가 몰리면서 한국금거래소 홈페이지가 마비되기도 했어요. 

금값의 오름세가 계속되자 ‘지금이라도 사야 하나’ 고민하는 투자자들도 많아졌는데요. 하지만 금 가격이 이미 사상 최고 수준에 근접한 만큼 단기적인 투자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때라는 점!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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